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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인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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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양 도성길 온라인 걷기대회 참여인증 후기
작성자 : 정혜미   조회수 : 838 2020-11-08

시원한 가을, 걷기를 좋아하는 나는 예전부터 서울 둘레길이나 북한산 둘레길 등 코스 걷기에 다양하게 참여해왔다.

그러던 중, 핫둘핫둘 서울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걷길 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정보를 입수!

코로나로 활동량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요즘, 서울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걷기, 특히 걸었다는 인증이 되는 코스를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 답게 참여할 수 있는 코스를 확인해 보았는데,

다른 구는 대부분 참여 인증대상이 해당 구의 구민이었던 반면(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으로 확인한것, 문의는 따로 해보지 않음), 중구는 서대문구민인 나도 참여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우편으로 받은 트래킹 패키지도 받고, 평일엔 가기 힘들어 주말을 선택해 가기로 했다!

다행히도 단풍 구경을 가고파했던 친구도 함께 가자고 꼬시기도 성공했다..!

오전 10시부터 동대입구역에서 만나 걷기를 시작했다.

가을의 파란 하늘을 기대했지만 미세먼지때문인지 하늘은 뿌연 색이어서 출발부터 조금은 아쉬웠다.

메세지로 받은 동영상 링크를 확인하며 회화나무가 어딨을까 친구와 수다를 떨며 걸으니 재미있었다.

도시 한복판에 성곽이 있는것이 참 재밌다며 얘기를 나눴다.

이전에 서울둘레길을 걸을 때 였나, 아니면 서울의 성곽길 4대 문을 걷는 그런 길을 걸을때였나 여튼 한번 지나가 본 길인것 같아서

나의 기억속에 어렴풋이 있는 길이었다.

단풍은 울긋불긋 절정인 것은 아니었지만 단풍 색이 진하고 옅고 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분위기였다.

단풍에 취해서일까..? 러닝 앱도 깜빡하고 걷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걷는 중간에 키고 걷게 되었다.ㅋㅋ

회화나무는 성곽 옆 길 중간에 있어서 와! 이게 회화나무구나 ! 하고 알아보기 쉬웠지만

두번째 나무 인증장소는 사진과 영상만으로는 어딘지 잘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친구랑 같이 여기가 어디지.. 하며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그냥 예쁜 나무랑은 다찍자! 하면서 즐길 수 있어서 재밌었다.

첨부파일을 딱 다섯장만 올릴 수 있는게 아쉽다ㅜ

걸으면서 트래킹 패키지에 포함되어있던 팜플렛을 들고다니며 사진찍으시는 분도 있었어서

저분도 온라인 걷기대회 하시는구나! 하고 친구랑 얘기하는것도 재밌었다.

팔각정이나 분수대를 찾는 것은 쉬웠다.

짧아서 아쉬운 코스를 다 걸은 후 다시 장충단공원에 들어가 친구가 챙겨온 고구마를 나눠 먹었다.

대학원생이라 학교 주변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나와

사회 초년생으로 서울에 올라온지 드디어 1년이 넘어가는 친구에게

이렇게 걷고 휴식하기 좋은, 예쁜 공원과 길이 있는 중구는 매우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

게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공원에 휴대폰을 두고 와버렸는데 다시 그 장소로 돌아가보니

산책나오신 어떤 아저씨께서 자리에 앉아서 혹여나 다른 사람들이 들고가지 않도록 지켜주고 계셔서 더 훈훈했다.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맑은 공기와 함께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얼굴 위에 한 꺼풀 덮은 채 보낸 시간이라도 좋은 친구와 좋은 장소에서 보내는 시간은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고

너무 바쁘게만, 너무 축 쳐져서만 살지 말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중구에 감사하며, 나는 서대문구 걷길도 참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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